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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사주를 왜 봐? 그거 길바닥에 돈 버리는거 아니야?

*PC 화면에서 보는 것을 권장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 공간의 호스트 '아리송 킴' 입니다.  

지난주 글감 투표 중 정말 뜨거운 반응이었던 3번! 오늘은 사주에 대한 제 생각과 천명 서비스 및 신점 후기를 공유해 드리려고 해요. 

신점 후기를 바로 보고 싶다면 글 하단에 있습니다. 

 

 

INTRO. 지난주 글감 투표 현황

<지난주 글감 후보 리스트>

 

<3번 글감에 대한 뜨거운 반응들>

 


사주에 대한 생각 

 

"사주를 왜 봐? 그거 길바닥에 돈 버리는 거 아니야?" 

제가 학창 시절에 가졌던 생각이에요. 부모님께서는 그 당시의 제가 절대 사주나 점을 못 보게 하셨어요. 

결국 본인의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고, 한참 자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말 한마디에 의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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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어린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된 지금 종종 사주를 보곤해요. 꽤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재미있어서요.  

성인이 되니 사주에 대해 부모님도 별 말씀 없으시고, 오히려 가족 간의 재미난 대화 소재가 되더라고요.

사주를 보러가면 선생님께서 간단히 가족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도 한 마디씩 해주시는데요. 저는 여러 정보 중 덕담이나 개운하는 방법 위주로(즉, 들었을 때 더 동기부여될 수 있는 부분들) 추려서 가족들에게 전달해주는 편이에요. 그 정보가 사실이든 아니든 결국에는 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지는 우리에게 달려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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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주는 유용한가? 물으신다면, 저는 활용하기에 따라 충분히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말들을 다 믿고 따르는건 아니지만 적당히 동기 부여되도록 활용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저의 경우에는 스스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어렵지만 도전해보고 싶을 때(혹은 위안받고 싶을 때) 나름 힘이 되어줄 때도 있어요. 

실제로 대한민국에 역술인 수 100만명, 시장 규모는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영화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을 갖고 있다고 해요. 사람 심리가 본래 불명확한 상황보다는 명확한 상황을 더 선호하다 보니 사주에 더 끌리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시로, 기대 수익보다 낮지만 불확실성을 줄임으로서 사람들에게 기대 효용을 높여주는 '보험'이 존재할 수 있게 되죠. 무튼, 저는 종종 재미로 그리고 믿고 싶은 것이 힘을 얻을 때 사주를 활용하고 있어요. 예전에 직장 동료들의 사주를 검색해보고, 너무 소름 돋게 딱 맞아떨어져서 사주 공부를 했던 적도 있답니다.  


천명 서비스에 대한 생각 

*글쓰기 모임의 구성원을 통해 체험권을 얻게 되었어요. 해당 게시글은 별도 천명측으로부터 작성 가이드 및 보상 없이, 제 주관적인 의견 100%로 작성되었다는 점을 미리 안내드려요. 

 

저는 프로덕트를 뜯어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정말 무수히 많은 앱들을 써보고 있어요. 보통 사주, 점 관련 업종의 앱을 다운로드하면, 사용자 경험이 그다지 좋지 않았거든요.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크게는 UI가 다소 난잡한 감이 없지 않고, 각종 광고로 닫기 버튼을 누르거나 광고를 보는데 시간을 꽤 소요하곤 했었어요. 사용자에게 사주를 제공하고 프로덕트의 방문자 수를 높여 광고 노출로 수익을 내는 구조의 서비스가 대부분인거죠. *물론, 이런 서비스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제게는 매력적이라고 느껴지진 않다는 의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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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존에 써봣던 사주 관련 서비스들과는 달리, 첫명의 첫인상을 요약하면, 뭘 해야 할지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화면 UI 구성과 더불어 사용자에 대한 깊은 고민과 배려가 잘 느껴지는 서비스였어요. 실제로 사주를 볼 때 사용자가 느끼는 큰 Pain Point를 기반으로, 프로덕트에 기능으로 너무 잘 풀어냈다고 생각했어요. 

첫째, 상담 전 사전에 부적/굿 권유 거절하기 기능 

천명에서 상담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부가서비스 권유를 희망하는지 의사를 선생님께 미리 전달할 수 있어요. 

사주나 점을 볼 때면, 부적이나 굿을 해보자고 제안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믿음이 강하신(혹은 절박한 상황이나 간절한) 분들은, 이를 면전에서 거절하기 어렵거나 거절하더라도 뭔가 껄끄러운 감정이 드는 게 대다수예요.

이러한 불편한 감정과 찝찝한 상황에 대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사용자 입장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단순히 상담 전에 "부적/굿 권유 거절" 의사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담이 끝나고 실제로 권유를 받았는지 여부를 “익명”으로 확인하는 디테일이 너무 좋았어요. 

<부적/굿 권유 거절하기 기능>

 

 

둘째, 사주 상담 내용 녹음하기 기능

온라인 상담으로 진행 시, '상담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도록 메모로 제공해주는 기능'이에요. 오프라인으로 상담한 경우, (무속인의 양해를 구하고) 녹음이 가능하지만, 전화 상담의 경우 녹음이 어렵죠! 빠르게 쏟아지는 말들을 하나하나 적다 보면 오로지 대화에 집중이 어렵더라고요. 상담시간에는 상담에만 집중받을 수 있도록, 놓친 상담이 없는지 다시 확인해보고 싶은 니즈를 잘 충족해주고 있고, 되게 세심하게 배려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다시 듣기 기능>


신점 후기  

본격적으로 신점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평소에 사주만 봤어서 처음으로 “신점”이라는 것을 도전해봤어요.

사주와 신점의 차이는 사주는 생년월일을 알아야 하지만, 신점은 이름과 나이만 알아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신당 선녀 선생님”님을 추천받아서 가게 되었고, 온라인도 가능하지만 오프라인으로 이용하는 게 조금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직접 방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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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문을 보고 여기가 맞나? 잠깐 고민했는데, 맞게 오셨으니 맞으니 쓱 들어가시면 됩니다. 

계단이 엄청 좁고 높으니 주의하세요.

상담자가 자리에 앉으면, 방울을 흔드시다가 신(여기서는 할머니)이 오시면 제 전반적인 현황을 약 20분 정도 혼자 진행하세요. 

이때의 저는 선생님에 대한 아직 신뢰가 없기 때문에 힌트를 주고 싶지 않았어요. 듣는 동안 아무런 리액션도 하지 않았고, 고개를 푹 숙이고(혹시 표정 보고 읽을까 봐) 열심히 적기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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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선생님 말씀(괄호 안은 그 당시 그 말을 들은 제 속마음 )을 그대로 타이핑해볼게요. 

메모 편하게 하라고 종이와 펜도 주십니다.


“내년에 엄청 바쁠 예정이며 이동 수가 있다. 내년 초에 직장이 있다면 이직을 하거나 팀을 옮기거나 하는 상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오 신기하다. 어떻게 알았지? 이건 딱 맞네.)

기획, 마케팅, 설계, 디자인, 쇼핑몰 등 막 이렇게 2~3가지 업무가 반복되는 형태가 보이며, 언젠가는 네가 해야 할 일이 프리랜서처럼 가는 형국이다.(이것도 맞는 설명이긴 한데, 앞부분에 기획, 마케팅 그냥 다 때려 넣은 것처럼 예시가 너무 광범위하고, 프리랜서는 요즘 트렌드여서 언급하신 것일 수도 있을 듯?)
일복이 너무너무 많아서 40세, 50세도 쭉 ~ 많다. 점 보면서 이렇게 일복 많은 아가씨 처음 본다. 왜 아가씨로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남자 5인분을 하고 있다.(오 이런 성향은 찍어서 맞추기 어려운데, 일 좋아하시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앞으로 다니게 될 회사들도 지금처럼 짱짱하다. 스스로 본인이 회의를 느끼고 변덕기가 지랄 맞아서 역마살이 좀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대기업에 갔으면 이번에는 한 타임을 밑으로 내려가려고 할 텐데, 근데 그게 또 본인한테 오히려 더 잘 맞는다. (뭐야... 이건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인데 소름 돋는다.)
꿈은 많으니 그곳에서 인정받는 게 빠르고, 2~3개 이상의 일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너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즉 기를 써서라도 해낼 것이고, 이번에 사장 밑에서 총책임을 관리하는 역할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약간 문장의 앞뒤 호응이 어색하긴 한데, 무튼 기를 써서 내가 뭘 해낸다는 의미인가?)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대기업 포기하고 가더라도 이번에는 작은 규모를 가보고 거기서 일단 최선을 다해보면 된다. 욕심이 더럽게 많다. 내년에는 마음과 물이 흐르는 데로 일단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와 내년에는 진짜 마음 흐르는 대로 가고 싶었는데,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위안받는 느낌이다. 한동안은 더 열심히 깨지고 더 부셔져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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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뿐만 아니라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 등 전반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셨는데 대략적으로 꽤 잘 맞았어요. 무엇보다 그리고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속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이렇게 먼저 이야기 꺼내 주셔서 신기했어요.

물론, 중간중간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었어요. 예를 들면, 연초라고 했다가 1~3월이라고 했다가 2~4월로 조금씩 바뀌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리고 한두 번이긴 한데, 특정 인물의 성격을 '고집이 세고', '남의 너무 잘 듣는다'라고 얼핏 들었을 때는 상충되는 단어를 쓰시는 포인트가 있긴 했어요. 뭐 그 안에서도 나름의 문맥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제게는 별로 중요한 정보들이 아니어서 그냥 넘겼어요. 만약 저한테 중요한 부분들이었다면 바로 물어봤을 거예요. 즉, 이해가 안가거나 어색하다 싶으면, 바로 질문 드리는거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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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결국 본인이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지만, 그래도 덕분에 2023년에 제가 가고 싶었던 길로 더 나아가기 위한 응원을 얻은 기분이에요!

 

끝으로 신점이나 사주를 보러 가시거든,

1) 온라인 상담보다 오프라인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제가 경험한 신당 선녀 선생님도 추천 드려요. 

2) 개운하는 방법에 대해 꼭 물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현황을 아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상황을 더 좋게 만들지가 더 중요하니까요!

3) 본인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전달받은 내용을 잘 활용해보세요! 결국에는 우리의 삶은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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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O. 

오늘도 '시간'이라는 비용을 지불하고 이곳에 찾아와 주신 여러분!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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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 [심리학] 사람들은 언제 매력을 느낄까? 심리학 전공자로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알려드릴게요.

✔️ 2번 : [일상] 알토벤처스 리차드 송 선생님과의 만남! 그분의 고민과 경험들을 들으며 제가 느낀 점을 공유해 드릴게요

✔️ 3번 : [가치관] 회사는 종교라고 생각해요. 제가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Disclaimer

  • 현재의 아리송 킴의 생각은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요.
  • 이 순간 현재의 아리송 킴의 흘러가는 생각의 찰나를 자유롭게 관람해주세요.
  • 미래의 아리송 킴은 해당 글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더 높아요.
  • 현재와 미래의 아리송 킴은 이 공간의 Host로서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관람평을 존중해요.
  • 더 진지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일부 내용은 사실에 근거한 픽션으로 구성해요. 제 주변 사람이나 상황을 특정 짓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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